작년에 십년을 넘게 키우던 반려묘를 떠나보내고 다시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갰다 다짐했었습니다.

하지만 태어나서부터 평생을 고양이와 함께 살았던 딸이 올해들어 부쩍 고양이 생각이 많이 나는지 매번 울고 칭얼대더라고요 .

그래서 별 수 없이 좀 돌아보고 딸이랑 잘맞는 아이가 있으면 데려오려고 했습니다. 사실은 그 때까지도 확실히 마음을 정한것은 아니었고요.

그렇게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아이조아 일산점을 방문하게 되었고, 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딸은 가을이를 보고 이미 눈을 맞추고 푹 빠졌들었습니다. 전에 키우던 아이와 비슷한 장모종에 새로운 환경에서도 조용하고, 거기다가 첫만남부터 딸과 부비대는 교감까지.

이건 인연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. 고민해보려 했지만 딸이 바로 드러누워버려서… 바로 결정을 내렸고, 감사하게도 고양이용품을 준비할 며칠간 아이조아에서 좀 더 케어해주셔서 준비도 잘하고 가을이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.

집에 와서도 하루만에 화장실도 잘 이용하고 이틀째에 벌써 발톱까지 깎도록 해주는 등 가을이가 너무 잘 적응해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.

이런 감사한 묘연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.